2024년 10월 21일(월)부터 23일(수), 순복음일본총회가 한국 오산리기도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또, 23일(수)부터 26일(토)에는 CGI 컨퍼런스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순복음일본총회
1년에 한번 열리는 순복음일본총회는 북쪽으로는 동러시아의 하바롭스크, 남쪽으로는 오키나와에서 선교하는 일본 각지의 80개가 넘는 순복음교회의 선교사가 한자리에 모여 사역보고와 정보교환 및 배움과 훈련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새 힘을 얻어 일치단결이 되어 일본선교에 임하기 위한 일대 행사입니다.
성령대망회 (강사:김유동 목사)
첫날 10월 21일 19시, 성령대망회가 열렸습니다.
이 성령대망회에서는 순복음나고야교회의 원로목사로 역임하다가 올해 은퇴하여 한국으로 귀국한 김유동 목사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37년간 전력으로 일본선교를 하며 일본 복음화에 큰 공헌을 한 김유동 목사는 그 37년간의 체험을 간증하며 선교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선교사 세미나와 총회예배, 목사안수식, 찬양예배
둘째 날인 10월 22일, 오전에는 선교사 세미나가 열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가 세미나를 인도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총회예배, 목사안수식, 연차총회, 실행위원회가 열렸고 19시에는 간증이 함께한 찬양예배를 드리며 하루종일 쉼없이 일본선교를 위한 영적 교제를 했습니다.
목사안수식
거행된 목사안수식에서는 순복음동경교회의 사사키 에이코 전도사(닛포리지성전), 최미경 전도사(아끼가와기도원), 윤경녀 전도사(나라지성전), 배정숙 전도사(후지사와지성전), 한태순 전도사(다치가와지성전), 최정자 전도사(순복음동경교회 총무) 총 6명이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간증이 함께 한 찬양예배 (순복음오키나와교회: 니시츠 요시아키 목사)
2023년 2월 밤에 일어난 일입니다. 순복음오키나와교회 니시츠 요시아키 목사가 야마구치현 하기시에서 개최된 순복음일본총회 규슈지방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차로 후쿠오카까지 이동하고 비행기로 오키나와로 이동한 후 나하공항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착신 전화와 문자가 많이 와 있는 것을 알고는 교회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교회에 화재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바로 교회로 달려갔는데 교회건물 앞은 소방차와 구급차량으로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순복음오키나와교회는 2층 건물의 2층에 입주하고 있었는데 1층 햄버거가게는 전소되었고 교회는 새까맣게 된 상태였습니다. 소방작업 중이었기에 안에 들어갈 수 없어 애타고 초조하고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현장검증 결과, 쥐가 전선을 갉아 일어난 누전이 원인으로 그 불꽃이 햄버가 가게의 기름에 닿아 화재를 유발시킨 것입니다. 다행히 교회와 가게에 사람이 없었기에 인적 피해는 없었습니다. 원래라면 예배를 드리는 수요일이었지만 규슈지방회에 참가하기 위해 예배를 쉬었기에 성도들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주님께 그저 감사 할 뿐입니다.
다음날 여러번 간청해 간신히 교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을음으로 가득해 새까매진 절망적인 교회의 광경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출입허가를 받은 날부터는 많은 성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그을음을 제거하고 발코니 등 곳곳을 물로 청소해 주셨습니다. 음향이나 영상기기도 불에 타 소실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적적으로 무사히 남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1층이 전소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인이 배터리를 빌려준 덕에 그 동력으로 음향과 영상기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신 덕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상태까지 복구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불에 탄 노후화된 빌딩의 철거가 정해져 이전할 곳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주인과 햄버거 가게가 법정 투쟁까지 가게 되어(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교회 이전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못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후 드디어 이전할 곳이 정해져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를 마치고는 2023년 7월 말에 지금의 교회장소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60석 이상의 예배당이었지만 이전한 지금의 교회는 그 절반인 30석 정도의 공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1층이 완전 불에 타 전소된 화재 속에서도 교회는 그을음에 검어진 것 외에는 무사했기 때문에 주일은 물론 새벽예배와 수요 성경공부회와 금요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이전하고 드린 첫 예배 때,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켜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시련이 있던 2023년이 지나고 새로운 생각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2024년 1월 7일의 밤, 진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었지만 점차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졌고 마침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내를 부르려고 외쳐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아내가 알아차리고는 구급차를 불러주었습니다. 병원에 이송되는 구급차 안에서 증상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이미 중환자실의 침대 안이었습니다.
뇌경색은 발현된 후 1시간이 골든타임으로 운좋게 조기 발견되면 뇌경색을 멈추는 주사로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3시간 이상 경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사로 처방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후일에 들었습니다.
결국 좌반신이 완전 마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후에는 재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뇌경색의 영향으로 혀가 잘 돌지 않아 말하기 힘들었고, 특히 왼쪽에 감각이 없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상황이 이어져 기도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기도할 수 없어 솔직히 말하면 절망감도 느꼈습니다.
거기다 당시 코로나가 재유행하기 시작해 면회조차 허락되지 않아 가족면회도 하루에 1회, 그것도 10분이라는 시간제한까지 있어 매우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갔고 어떻게든 기도할 수 있게 되고 나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2월 9일에 시가끼 시게마사 총회장이 병문안을 오셨습니다. 병원의 배려로 가족 이외의 면회를 10분 허가를 받아 총회장의 기도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기도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격려가 된 것은 총회장의 따뜻한 배려로 2024년 최우수 선교사로 선정되어 5월 2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50차 세계선교대회에서 표창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좌반신이 아직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지만 선교대회 전에 퇴원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꿈을 꾸며 열심히 재활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본래 6월 말까지 재활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5월 말에 퇴원해 한국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좌반신의 마비가 서서히 풀려 지팡이는 필요했지만 표창 당일 날에는 하나님의 긍휼함과 자비하심으로 강단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 돌아온 후 예배를 다시 회복시켜 지금까지 주일예배,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몸은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셔츠를 입는데 10분 이상 걸리지만 지팡이를 사용해 생활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4일부터 순복음동경교회의 성도들과 순복음일본총회의 목회자들이 오키나와에 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이 여러분 위에 풍성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시가끼 시게마사 목사 메시지
저도 어린 시절에 화재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불의 무서움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사카가 본거지였던 니시츠 목사님은 자원해 오키나와에서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고 마침내 성도 수가 늘어나 안정된 목회 생활을 시작하려던 참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 때 “왜,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얼마나 슬프고 분하셨을까. 저라면 좌절했을지도 모릅니다.
기도와 눈물로 교회를 이전한 후 전보다 좁아진 공간에서 평상을 되찾고 있던 중, 이번에는 진행성 뇌경색을 앓게 되었으니 목사님이 얼마나 낙담했을지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두번이나 일어났을 뿐더러 반신불구라는 치명적인 병을 앓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저라면 목회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니시츠 목사님을 지탱해준 것은 기도였습니다. 주님과의 깊은 교제 안에서 위로받고 격려받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 기도를 잊어버립니다. 잊는다기보다 기도하는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복음밖에 없습니다. 복음으로 인해 얻은 긍정적인 생각 속에서 꿈을 그리며 비전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함으로써 믿음이 강해지고 기도를 통한 고백이 4차원을 움직여 3차원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기도의 회복이 있기를, 주님과의 깊은 교제, 더 나아가 위로와 격려가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니시츠 목사님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순복음동경교회 담임목사 시가끼 시게마사
한국에서 열린 CGI 컨퍼런스
10월 23일(수),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 국제교회성장연구원)가 주관하는 CGI 컨퍼런스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했습니다.
CGI는 1976년에 故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연구기관으로서 매년 세계 여러 주요 도시에서 세계교회성장 세미나를 개최해 세계교회 성장과 세계선교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시가끼 시게마사 담임목사는 일본을 대표하여 컨퍼런스에 참가해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과 정보공유를 하며 세계 부흥을 위해 기도했습니다.